‡ 수렁에서 건져주신 나의 주님!

[ 손영숙 ]

저는 아주 신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과 특히 열심이신 어머니를 따라 예배당을 다녀습니다. 예배당을 열심히 다니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면 천국 가는 줄 알고 믿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께서 구원을 받으셨다면서 저에게도 구원을 받아야 천국을 갈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어머니가 다니시는 곳으로 따라 나가게 되었습니다. 좀 이상한 가정집에서 성경말씀을 듣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4~5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일요일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시간이 나면 그곳에 가서 성경말씀을 듣고, 배우고 해마다 열리는 수양회도 참석하고 성경 속에 있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언니, 오빠들이 먼저 구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것과 예수님께서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신 것을 의심치 않고 믿고 있는데…… 어머니가 간증하신 그런 확신이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저도 그런 “구원”을 받기위해 열심히 성경말씀 듣고, 수양회도 열심히 참석하고, 개인상담도 받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구원”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복음구절은 훤히 꿰고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성경말씀도 듣고, 노력은 했지만, 확신은 없고 점점 절망 속으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수양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면 구원받은 간증들을 하는데 저는 참담한 마음으로 듣기만 하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늦게 참석한 사람들도 성경말씀도 그리 오래 듣지 않은 사람들도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는데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하나님! 저를 버리지 마시고 좀 구해주세요~ 어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들어주시는지 몰라서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덧 수양회 횟수가 불어가고 있었습니다.
1973년 8월… 여름 수양회가 일주일 또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해도 해결을 못한 채 끝을 맺고 있는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한 쪽에선 침례식이 거행되고 있었고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수양회장을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면서 누구한테 이 심정을 말해볼까? 그러던 중 개인 상담을 하고 계시는 목사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래! 이제 마지막이야! 저는 목사님을 향하여 계곡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누군가 상담을 끝내는 걸 보고 얼른 저도 목사님 앞으로 갔습니다. 저의 괴로운 심중을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성경을 펼치시고 평소에 제가 듣고, 보고, 익히 알고 있는 성경 구절을 찾아 읽어주시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신약에서 구약으로, 성경 여기저기를 찾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로마서 5장 8절” 을 찾아 또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
목사님께서는 저에게 “우리”를 “나”로 바꿔 다시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
제 입으로 읽는 순간 그동안 제가 한 노력과 열정이 순식간에 허물어짐을 느꼈습니다.
저는 목사님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네요?” 저는 제가 어떻게 되어야 “구원”을 받는 줄 알았습니다.

목사님께서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요!”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수양회를 마치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청년기를 지나면서 깊은 죄에 빠지게 되고 창세기 1장 2절 같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이 육신인 땅이 어두워졌습니다. 그 후 육신은 구출함을 받았지만 양심의 송사를 받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제가 받은 구원까지 의심을 하고, 확실한 구원을 받기 위해서 또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로마서 5장 8절” 말씀이 제 마음속에서 항상 떠오르는 것입니다, 제 마음에 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다시는 육신에게 져서 또 죄의 수렁으로 빠지지 않게 항상 날 구원해주신 주님만 생각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